'썸웨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9.10 슈퍼 탤런트, 엘르 패닝
  2. 2011.08.14 미셸 모나한, 죽일 수 없는 매력

다코타 패닝과 엘르 패닝은 할리우드의 뜨거운 자매. 다코타는 일찍이 연기 잘하는 아역배우 수준을 넘어서 할리우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엘르 역시 그녀의 예쁜 여동생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엘르는 선언하듯 말했다. “다코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죠.” 그리고 심상치 않은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 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소피아 코폴라의 <썸웨어>(2010)에서 엘르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화려한 일상을 전전하며 공허한 일생을 채우는 어느 스타 배우가 유일하게 자신의 삶을 수식해주는 딸과의 교감을 담고 있는 이 작품에서 엘르는 현재진행형의 성숙을 마음껏 자랑한다. 특히 근작인 <슈퍼 에이트>(2011)에서 그녀는 또래의 남자 아역배우들과 비교될 만큼의 성숙한 면모를 과시한다. “나는 다른 사람이 되고,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사랑할 뿐이에요.” 이제 엘르는 더 이상 타코타의 동생으로 불리지 않는다. 준비된 슈퍼 탤런트로 자신의 미래를 꿈꾼다.

(beyond 9월호 Vol.60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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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일상은 더 이상 진전되는 삶이 아니다. 타인의 기억 속에 침입해서 과거의 정보를 알아낸 뒤 리셋당하는,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임무가 주어질 뿐이다. 하지만 남자는 결심한다. 비록 리얼이 아닌 버추얼일지라도 삶을 재부팅하기로. 계기는 가상현실 속의 한 여인이다. 정해진 죽음으로 달려가는 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서 그는 그 허상에 몰입한다. 탁월한 SF <소스 코드>(2011)는 한편으로 애틋한 멜로다. 비극적인 현실에 갇혀 절망하던 남자가 새로운 삶을 갈망하게 만드는 뮤즈, 그녀가 미셸 모나한이다. 한때 <미션 임파서블 3>(2006)의 이단 헌트, 톰 크루즈도 그녀를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 멋진 남자들이 목숨을 거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 영화들 속에서, 그녀는 실로 사랑스럽다.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작품 속의 그녀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장난끼 가득한 얼굴 위로 피어나는 시원한 미소, 죽일 수 없는 그녀만의 매력이 거기 있다.

 

(beyond 8월호 Vol.59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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