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3.24 신해철은 살아있고, 서태지는 모른다
  2. 2015.03.23 손석희는 배반하지 않을 것이다

신해철과 서태지는 90년대를 관통하는 뮤지션이자 메신저였다. 하지만 신해철이 언어로서 세상과 충돌하는 사이, 서태지는 언어의 미로 속에 자신을 숨겨왔다. 죽은 신해철은 말을 남겼고, 산 서태지는 말을 아낀다. 신해철의 말은 죽어서도 살고, 서태지의 말은 살아있는지 알 길이 없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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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9>엔 유난히 독점 보도가 많았다. 이상하다. 타방송사 기자들은 노는 것도 아닐 텐데 왜 <뉴스9>에서만 유독 독점 보도가 많단 말인가. 손석희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매일같이 출입처에서 나오는 자료 보고 그 바탕 위에서 보강 취재하는데 익숙해지면 자기가 주도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그런 데 익숙해진 기자의 경우 자율적 취재기능이 상당 부분 떨어져 있다.” <뉴스9>의 공신력은 바로 그러한 기본적인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 그리고 손석희의 <뉴스9>은 언론의 직업 윤리란 정의로운 신념을 걸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전달할 수 있는 실력을 증명함으로써 가능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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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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