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에 픽사 20주년 기념 전시회 관람 후 작성한 글을 퍼다 올린 것입니다.)

 

펜슬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연필이 아닌 것처럼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 역시 컴퓨터가 아닙니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은 아티스트입니다.

-존 라세터-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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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에 반 고흐 전을 관람하고 썼던 글을 뒤늦게 퍼 옴.) 

Voyage to the myth Van Gogh

불멸의 화가 반 고흐 展

고흐에 대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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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얼굴

culturist 2009. 2. 1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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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사실주의 화가들은 화폭에 현실을 옮겨 담고자 했다. 극사실주의적인 붓터치로 실사와 그림 간의 피아를 좁히고자 했다. 선명한 명암 속에서 드러나는 사물의 재질이 필사되듯 채워졌다. 크리스트교의 엄숙주의가 지배한 중세 바로크 미술은 우아함과 장엄함의 극치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호강하고 있는 것만 같다. 기계적인 인상도 느껴진다. 작은 포도알맹이에 맺힌 투명한 물기까지 화폭에 그려낸 사실주의적 색채감은 경외를 넘어 경악할 지경이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접근이다. 그 실재적인 색감을 구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실패의 경험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노력의 산물을 결코 간과할 순 없다. 하지만 중세 바로크 미술의 그림들은 아름다운 반면 떠오르지 않는다. 한 폭의 그림마다 경이로운 기교를 보여주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것들이 그러하여 어느 하나가 잡히지 않는다.

 

서양미술거장전-렘브란트를 만나다란 타이틀은 무색한 일이다. 렘브란트가 유화뿐만 아니라 에칭으로도 유명하다지만 실상 유화 한 점뿐인 렘브란트 전시회란 에칭으로 구색을 맞춘다 한들 어딘가 석연찮은 게 사실이니까. 물론 그 밖에도 루벤스와 반다이크, 푸생, 브뤼헐, 부셰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그림이 몇 점 자리잡고 있지만 그저 구색을 맞추는 느낌이다. 서양미술거장전이란 거창한 타이틀은 무색하지만 어쨌든 화려하고 우아한 중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묘한 감흥이 생김은 부정할 수 없다. 완벽하고 섬세한 디테일이 가득한 사실주의적 터치과 우아하고 장엄한 신 고전주의적 감성을 지켜본다는 건 실로 기이한 낭만임에 틀림없다. 호화스럽되 우아하며 예민하지만 섬세하다. 르네상스의 성취를 후퇴시킨 바로크 미술의 걸작들은 암흑 시대 속에서도 나름의 고민을 품었다. 고상함 속에 영험을 그려 넣기 위해서, 분명 그들은 노력했을 것이다. 물러서는 와중에도 성취는 발견된다. 바로크 시대는 분명 성취를 위한 퇴보의 시대였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프랑수아 부셰의 헤라클레스와 옴팔레. 관능적인 에로티시즘 사이로 매혹적인 우아함이 깃든다. 격정적인 낭만 속에서 고상한 품위가 유지된다. 실로 사랑하고 싶어지는 그림이다. 헤라클레스와 옴팔레의 서사를 알고 본다면 어딘가 서글퍼지겠지만 적어도 그림 너머의 순간만큼은 황홀하다. 풍만한 육체 속에 낭만이 깃들고 입을 맞춘 찰나는 화폭에 담겨 영원을 누빈다. 영원한 시간, 영원 하고픈 시간. 관능과 순수 사이에 놓인 투명한 매혹이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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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구세주

 

스타에 관한 말들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 말엔 옥석이 없다. 그저 실체가 묘연한 사연 속에 스타가 있을 뿐이다. 스타가 있으니 말이 이어진다. 그저 스타를 위시한 말이 떠돌 뿐이다. 그 사이에서 스타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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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 인가. 그 예상답안지가 공개됐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22일 오전 5시 30분에 LA 아카데미 사무엘 골드윈 극장에서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의 주최로 제81회 아카데미 수상후보작 발표가 이뤄졌다. 골든글로브에서 무관을 기록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총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발휘한 가운데, 최근 골든글로브 4관왕의 주인공 <슬럼독 밀리어네어> 역시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밀크>가 8개 부문에, <프로스트VS 닉슨>과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가 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2008년 최고 흥행작이자 화제작이었던 <다크 나이트>도 8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지만 히스 레저의 남우조연상을 제외한 주요 부문에선 외면당했다. 한편, <월-E>는 장편애니메이션 부분 외에도 각본상을 포함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늘 2월 21일 LA 코닥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후보작 The 81st Academy Awards Nomin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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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스>에서 연인으로 등장한 그와 그녀,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새로운 밴드 'Swell Season'이 내한 공연을 펼쳤고, 이에 맞춰 재개봉된 <원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들은 실제 연인이며 뮤지션이기도 하죠. 이 글은 2007년 10월 1일에 작성된 기사입니다. 그 당시 추석 연휴 동안 <원스>를 2번 연일 관람하고 나서 써내려간 글을 포스팅합니다. 그저 당신이 이 영화를 꼭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전 정말 좋았거든요. 진심으로 말이죠. 지금도 매우 좋아합니다.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하고 애잔해요. 그 마음이 당신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 글을 포스팅합니다. 조금 길어요. 염치없게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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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부문 수상작

감독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대니 보일 수상
각본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사이먼 뷰퍼이 수상
드라마_작품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선정
드라마_남우주연상 <레슬러 The Wrestler> 미키 루크 수상
드라마_여우주연상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케이트 윈슬렛 수상
뮤지컬코미디_작품상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Vicky Cristina Barcelona> 선정
뮤지컬코미디_남우주연상 <킬러들의 도시 In Bruges> 콜린 패럴 수상
뮤지컬코미디_여우주연상 <해피 고 럭키 Happy-Go-Lucky> 샐리 호킨스 수상
남우조연상 <다크 나이트 Dark Knight> 히스 레저 수상
여우조연상 <더 리더 The Reader> 케이트 윈슬렛 수상
장편애니메이션상 <월-E> 앤드류 스탠튼 수상
외국어영화상 <바시르와 왈츠를> 아리 폴만 수상
음악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A. R. 라만 수상
주제가상 <레슬러 The Wrestler> 브루스 스프링스틴 ‘The Wrestler’ 선정
세실 B. 드밀 평생공로상 스티븐 스필버그 수상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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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훈(김주혁) <아내가 결혼했다>

 

 

 

강철중(설경구) <강철중: 공공의 적 1-1>

 

 

(프리미어 'The Greatest Action of 2008 Movie'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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