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등장하지만, 이것은 장르물이 아니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삼각관계가 등장함에도, 단순히 로맨스물이라고 주장하기도 어렵다. 10대 취향의 하이틴 무비에 가까운 것은 맞지만, 이것이 적확하게 하이틴 무비에 수용될 수 있는 것이냐면 그 역시 아니다. 물론 영화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장르적 정의가 그리도 중요한 건 아닐 테다. 할리퀸 로맨스? 물론 그쪽이 보다 유력해 보인다. 어쨌든 영화화된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거대한 팬덤을 담보로 시공된 작품이다. 그 맥락은 <해리 포터> 시리즈와 비슷하다. 궁금한 건 그 원작이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건축될 만큼 매력적인 설계도였느냐,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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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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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습격하는 대신 동물을 사냥한다. 태양빛을 받으면 피부가 보석처럼 빛난다. 초인적인 신체능력과 독심술, 예지력까지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과 공존한다. 창백한 얼굴에 되려 기품이 서렸다. 그들은 전통적으로 반인류적인 존재로 묘사되던 기성 뱀파이어와 다르다. 생존의 방식이 아니라 삶의 관점 자체가 판이하다. 새로운 종족이다.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를 묘사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습성을 무시한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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