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3.24 할리우드 리부트 전성시대
  2. 2011.11.21 엠마 스톤, 진정한 대세 1

'리부트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부팅그러니까 컴퓨터를 다시 켠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그러니까 영화를 리부트한다는 건 간단히 말해서 영화를 다시 시작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부트는 그 대상이 되는 원작이 깔아놓은 철로에 개량된 열차를 올려놓는 작업이 아니다. 열차뿐만 아니라 철로를 싹 갈아엎고 비행장을 만들어버릴 수도 있는 작업이다. 변주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다만 그 시리즈의 정체성만은 유지한다. <배트맨 비긴즈>(2005)엔 배트맨이 있고, <맨 오브 스틸>(2013)엔 슈퍼맨이 있다. 제임스 본드가 없는 <007>시리즈가 존재할 리 없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시리즈의 미래를 보장하는 뿌리이자 줄기이며 잎이자 꽃이다. 그리고 잘 알다시피 할리우드엔 이미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차고 넘친다. 그들에게 새로운 숨을 불어넣을 장치가 필요할 뿐이다. 그것이 바로 리부트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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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스톤은 TV시리즈 <히어로즈>의 오디션장에서 캐스팅 감독이 경쟁 배우에서 전한 말을 엿듣고 완전히 밑바닥에 떨어졌다. “10점 만점에 자네는 11점이야.”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스톤은 11살 무렵부터 무대에 오르며 자신을 단련시켰다. 꿈은 이루어진다. 스톤은 영화 데뷔작 <슈퍼배드>(2007)로 수면 위에 떠오른다. 우디 해럴슨과 함께 출연한 코믹 호러물 <좀비랜드>(2009)는 결정타와 같았다. 전기톱을 들고 좀비들을 썰어나가는 당찬 헤로인의 모습에 대중과 평단은 열광했다. <이지 A>(2010)로 주연을 꿰차며 당찬 이미지를 어필한 그녀는 성공적인 평가 속에서 자신 있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미국 내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에 오른 유일한 영화가 된 <헬프>(2011)로 성숙한 연기력마저 과시했다. “오로지 자신감이 열쇠다.” 그녀는 그 자신감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이제 엠마 스톤이 진정 대세다.

 

(beyond 11월호 Vol.62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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