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다운로드 사태를 보면서 생각한 건 사실 그런 잘못을 하는 사람이 지천에 널렀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이 다운로드 받아서 본 영화가 어쩌고 저쩌고 쉽게 얘기한다. 불법 다운로드를 받은 주제에 정말 아무런 죄의식 없이 말하고, 언급한다. 불법으로 받은 게 아니라는 위장조차 하지 않는다.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응당 그래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일 게다. 사실 살다 보면 불법 다운로드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된다는 게 아니다. 다들 매사 일거수 일투족을 칼 같이 공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지 않고서야 타인의 잘못된 선택을  일분일초 단위로 가르치고 훈계할 순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정도는 깨닫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잘못한 게 자랑은 아니란 말이다. 그러니까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지 잘 알지도 못한 다고 자랑해선 안된단 말이다. 김장훈 다운로드 사태에서 배울 건 바로 그 점이다.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잘못된 행위를 저지르지 않고 사는 건 아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잘못해도 되는 건 아니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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