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인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모든 것 가운데 가장 끔찍한 행위다. 전쟁은 이념이나 명분을 통해 시작되지만 정작 전장 한가운데서 그 모든 언어는 파기된다. 단지 살아남기 위한 살육과 파괴가 거듭될 뿐이다. 시간의 인력 안에서 기억들은 끌려나가듯 지워지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들이 있다. 그리고 영화는 그것을 기억하게 만든다. 다만 명심하라. 우리가 보는 전쟁은 우리의 현실에서 결코 추억이 될 수 없음을.

Posted by 민용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