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Poemian 2011. 5. 1. 01:31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들,

알다가도 잊어버리는 것들,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들,

알기 싫어서 애써 외면하는 것들,

 

그 모든 무지의 선택 속에서

파열하고 마찰하며 분쇄되는

관계, 그 관계들의 순환.

 

그렇게 공명하는

고독과 인내의 시간

언뜻 찾아오는 성숙의 찰나

그렇게 저무는 관계의 인과율

폐허처럼 노을지는 마음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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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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