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은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다. 그래서 누구나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 하지만 요즘 극장은 영화만 상영하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은 영화 이상의 체험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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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Hole Theater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하지만 상영하는 곳이 없다. 개봉한지 한 주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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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극장에서 팝콘 먹는 소리가 거슬려서 화가 났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때마다 궁금한 건 어째서 팝콘 먹는 사람에게 신경질을 내느냐는 말이다. 물론 자신이 팝콘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상영관 내의 모두에게 알리고야 말겠다는 신념으로 격렬한 턱운동을 불사하는 이라면 자제 요망이겠지만, 그게 아니라 단지 그 소리 자체에 대한 불쾌함을 토로한다면 공격 대상을 바꿔야 할 게다. 정당하게 제 돈을 내고 상영관 안에서 팝콘을 먹는 이에게 팝콘을 먹을 때 데시벨 기준이라도 마련해줘야 한단 말일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애초에 팝콘을 비롯한, 먹을 거리를 상영관 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면 모를까. 결국 그건 극장에게 따질 일이다. 버젓이 팝콘 팔아먹고 돈은 극장이 다 버는데, 정당하게 소비하는 소비자 개인이 욕을 먹는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이 모여 앉은 상영관 내의 누군가가 팝콘 씹는 소리 정도를 참아낼 수 없는 이가 극장을 찾지 않는 게 맞는 논리 아닐까. 적당한 에티켓은 필수지만 지나친 결벽주의 역시 인정하기 어렵다. 영화를 마치 종교와 착각한 듯한, 그들의 결벽한 감상 논리가 난 팝콘 먹는 소리보다도 종종 더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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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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