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1.30 사람이 미래다
  2. 2009.07.18 진보적 꼰대

사람이 미래다

도화지 2015. 11. 30. 00:53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예의에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 먼저 중요한 건 능력이다. 아랫 사람에게 존경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예의라는 위장막부터 걷어차고 내 마음 속의 꼰대를 꺼내 보이기 시작한다. 이를 테면 제 꼴린 대로 가보겠다고 조직 체계를 빡빡하게 굴리는 것이 첫 번째 징후.

사실 모든 것을 알 필요도 없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해낼 줄 아는 이의 역할을 존중하고 거기에 효과적으로 기댈 줄만 알아도 능력 있는 상사가 된다. 하지만 그것도 뭘 알아야 하는 거지. 그게 능력이다. 그래서 그런 능력을 갖춘 상사를 자리에 박아넣을 수 있다는 건 조직 입장에선 정말 중요한 일이다. 조직의 비전을 만들어줄 직원들을 보존해줄 수 있는 상사야말로 조직이 얼마나 너르고 깊은 비전을 가질 수 있는가의 지표를 마련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직의 비전도 바로 그 지점에서 결정된다. 맞다. 사람이 미래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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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꼰대

도화지 2009. 7. 18. 01:35

꼰대가 있다. 정확히 꼰대다. 그런데 그 사람은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한다. 아이러니한 상황. 정치적 진보를 표방하는 사람이 일상에서는 적확하게 보수적 습성을 곧잘 드러낸다. 참 희한한 일이다. 그 사람은 스스로 진보라고 공공연히 떠든다. 하지만 실상 그 사람은 꼰대다. 여하간 이건 불행이다. 입으로 진보를 말하는 사람의 보수적 행위가 되레 본질을 왜곡시킨다. 단지 그 사람만의 문제일까. 사회의 보수적 관성에 본능적으로 편견과 고정관념을 관철시키면서도 스스로 그 타성을 지적하는 건 어느 조직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비겁하거나, 멍청하거나, 혹은 진짜로 모르거나. 어느 쪽이든 이 사회의 비극적 문맥에 주요한 문장을 이루는, 짧지만 효과적인 프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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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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