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0.27 <부당거래>대한민국에 관한 통렬한 데자뷰
  2. 2009.01.29 <작전> 단평 2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드는 연쇄아동살해사건이 발생한다. 대통령이 직접 경찰청을 방문해서 범인 검거를 독려할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덕분에 경찰 조직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총력을 기울이던 중,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 현장에서 경찰의 오발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게 전전긍긍하던 수뇌부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한다. 진범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진범이라 위장시킬 만한 대체자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이 사건의 연출자로 낙점된 건 광역수사대 에이스로 꼽히는 철기 반장(황정민)이다.

Posted by 민용준
,

<작전> 단평

cinemania 2009. 1. 29. 12:20

<작전>은 주식은어다. 이 은어를 직접 사주하는 자를 알았다면 귀담아둬라. 적어도 주식에 관한 큰 손으로 통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증권시장의 고급정보에 근접해있으며 투자자본이 넉넉하다. 운에 맡기는 개미가 아니라 계획대로 움직이는 프로다. 자본을 투하해 거품을 풀고 그 거품에 휩쓸린 눈먼 돈을 낚아채고 떠난다. 등 떠밀린 아마추어들은 기도나 하다 땅을 칠 따름이다. <작전> <타짜>의 유사품이다. 손모가지를 잘라도 도박판으로 돌아와 자멸하는 타짜처럼 주식에 운명을 건 투자자들이 설계한 큰판을 그린다. 이를 자본주의적 욕망이라 규정한다. 영화에서 난사되는 주식전문용어 사이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건 이 덕분이다. 주식에 대한 이해 따위를 바라는 게 아니다. 주식은 그저 자본주의적 교훈을 매도하기 위한 설계도구일 뿐이다. 직설적인 설교 속에서 빠르게 회전되는 이미지와 대사들이 현란하게 어울린다. 스토리는 명확하다. 권선징악의 테두리를 완성하기 위해 내달린다. 하지만 어딘가 얄팍하다. 자본주의적 실리에 대항하는 윤리적 심판을 그리는 양 하더니만 결말은 배신이야, 배신. 부정한 자를 꾸짖는 척 가진 자를 위한다. 이율배반이다. 눈먼 돈은 남보다 내가 갖는 게 낫다는 대사는 풍자가 아니라 진심이었나. 연극배우의 고단한 보람을 예상케 하더니 번쩍이는 BMW로 기를 죽인다. 모로 가도 성공한 놈이 난 놈일 뿐, 교훈 따윈 그저 한탕주의를 가리고 싶은 허세나 다름없다.

Posted by 민용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