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안정적이면서도 불안정한 숫자다. ‘은 무난하다. ‘하나하나가 만나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결국 언젠가 권태는 밀려온다. ‘은 그래서 보다 지속적인 흥미를 자극하고 보다 공고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하나하나사이의 관계를 흔드는 또 다른 하나와의 유지가 요구된다. 그래서 은 그만큼 보다 심오한 숫자다. 사회의 최소단위는 에서 시작되지만 으로 넘어갈 때 본격적인 사회적 현상이 발생한다. ‘이 사회를 이루는 필요조건이라면 은 결국 사회를 이루는 최소한의 충분조건인 셈이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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