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권의 계승자이자 이소룡의 스승으로 알려진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엽문>은 <황비홍>시리즈를 비롯해서 <정무문>이나 <무인 곽원갑>과 같은 작품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전기영화다. 실존했던 중국 무술 대가들의 일대기를 조명하며 그들의 현란한 몸놀림을 재현하는 쿵푸영화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그들의 활약상을 외세의 탄압 앞에 무너진 민족저항주의적 정서의 고취와 연계시킨다는 점에서 보다 뚜렷한 연관성이 발견된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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