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빈 손이다. 그의 손을 잡아줄 사람조차 만나지 못했다. 소년이 가진 거라곤 빈 주먹 뿐이었고, 이를 통해 얻은 건 소년원 경력 뿐이다. 그리고 19살이 된 소년은 이제 교도소로 발을 들인다. 사회에서도 혼자였던 소년은 교도소에서도 홀로 살아가야 한다. 아니, 살아남아야 한다. <예언자>6년형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갇힌 소년 말리크(타하 라임)의 성장을 다루는 범죄 영화이자 갱스터 무비다. 무엇보다도 <예언자>에서 두드러지는 건 장르적 중후함보다도 현실적인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만들어내는 비범한 전형에 있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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