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수많은 디지털 네트워크에 포위된 채 살아가고 있다. 길거리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는 시종일관 사람들을 감시하고 휴대폰의 전파는 개개인의 동선을 끊임없이 추적한다. 정보의 바다라 불리는 인터넷에서 개인의 정보는 검색 한번으로도 수십 차례에 걸쳐 노출된다. 편의를 위해 개발한 자동화 시스템 속에서 인간의 일상은 보이지 않는 눈과 귀에 노출된 채 잠재된 관음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이글 아이>는 그 수많은 눈과 귀에 둘러싸인 인간들의 편의가 통제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위협의 메시지를 담아낸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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