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승필(이범수)의 실종을 통해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정승필 실종사건>에서 실종사건의 경위는 중요한 맥락이 아니다. 좀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그 실종사건의 인과관계를 유추하기 위한 장르적 영화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미 초반부에 정승필이 어떻게 실종됐는가를 명백하게 드러내는 <정승필 실종사건>은 그 실종사건으로부터 다단하게 뻗어나가는 예측불가의 상황을 장황하게 늘어뜨려가는 영화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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