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영으로 갈라선 비보이(B-boy)들 사이로 뛰쳐나오는 한 명의 댄서. 무대를 휘휘 젓다가 어느 새 중앙에 자리를 잡은 그는 리드미컬하게 신기에 가까운 스텝으로 풋워크(footwork)를 선보이다 매끄러운 스타일무브로 돌입하고 묵직한 파워무브를 구사하기 시작하며 점차 무대를 장악해나간다. 경이적인 몸놀림에 아군진영의 크루(crew)들이 고무될 때, 야유하는 반대편 크루들의 표정이 상기되기 시작한다. 깔끔한 프리즈(Freeze)로 결정타를 먹인 비보이 주변으로 관중들의 환호가 쏟아진다. 이것이 일명 배틀(battle), 갱스터처럼 상대를 노려보며 나눠선 비보이들은 자신들의 춤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이를 통해 승패를 결정한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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