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유산과도 같았던 <로보캅>이 21세기에 리메이크됐다. 다행히도 구식은 아니다.
'cineman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스톱> 단평 (0) | 2014.02.26 |
---|---|
<노예 12년> 단평 (0) | 2014.02.26 |
<인사이드 르윈>삶을 관통하는 우직한 음악영화 (0) | 2014.02.03 |
<겨울왕국>사랑스러운 결정을 지닌 애니메이션 (0) | 2014.02.03 |
놀라운 거짓말, <그래비티> (0) | 2014.01.19 |
20세기의 유산과도 같았던 <로보캅>이 21세기에 리메이크됐다. 다행히도 구식은 아니다.
<논스톱> 단평 (0) | 2014.02.26 |
---|---|
<노예 12년> 단평 (0) | 2014.02.26 |
<인사이드 르윈>삶을 관통하는 우직한 음악영화 (0) | 2014.02.03 |
<겨울왕국>사랑스러운 결정을 지닌 애니메이션 (0) | 2014.02.03 |
놀라운 거짓말, <그래비티> (0) | 2014.01.19 |
<다크 나이트>가 선사한 광활한 충격을 맛본 당신에게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이미 신앙이고 주님일 거다. 무한한 혼돈과 같은 조커를 이겨낸 배트맨은 존재 자체로 파괴이자 절망에 가까운 강적 베인에 맞서 처절하게 짓밟히면서도 또 한 번 일어서서 소돔과 고모라가 될 고담시를 구원해야 한다.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잇는 트릴로지의 피날레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164분의 러닝타임 안에서 다시 한 번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영웅의 소비 실태를 고민하고 제시한다. 극심한 실업난을 겪고 있는 미국 내 사회에서 월가 시위와 같은 계급적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실이 적극적인 메타포로 동원된 인상이기도 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결국 자본과 계급이라는 21세기의 시민사회를 관통하는 히어로계의 <시민 케인>이라 할만하다. 배트맨은 여전히 고뇌의 간지를 풍기고, 베인은 압도적이지만 무엇보다도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훅을 날리는 건 캣우먼이다. 한두 가지 결정적 순간이 전체적인 완성도 안에서 살짝 뒤쳐지는 인상이지만 결말은 가히 복음이 되어 배트맨을 성배로 만들고야 만다. 개별적인 작품의 완성도에서 봤을 때 <다크 나이트>를 넘지 못하는 듯하나 3부작의 관점에서 봤을 때 자기 이야기를 완벽하게 갈무리하는 수작이다.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분량만 72분에 달하는데 이걸 과연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안보고 배기는 것이 정상일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광대하고 웅장하며 처절하나 결국 경배할 수밖에 없는, 영웅 대서사시. 과연 이런 3부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무비스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배트맨, 죽어야 사는 남자 (0) | 2012.09.25 |
---|---|
<광해: 왕이 된 남자> 단평 (0) | 2012.09.04 |
<은교> 단평 (0) | 2012.04.19 |
<디어 한나>마음을 후려갈기는 힐링 무비 (0) | 2012.04.03 |
<건축학개론>노스탤지어를 위한 성숙한 인사 (0) | 2012.03.28 |
국수집을 운영하는 거위 아버지 슬하에서 자란 뚱뚱한 팬더 포가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던 용의 전사로 간택되어 세계의 평화를 지켜냈다는, <쿵푸팬더>는 쿵푸와 팬더라는 중화적 요소들을 결합시켜 이뤄낸 드림웍스의 새로운 성과였다. 그리고 <쿵푸팬더>의 성공을 이끈, 슈렉 이후로 가장 성공적인 드림웍스 프랜차이즈 캐릭터라고 해도 좋을 ‘쿵푸팬더’ 포를 앞세운 속편 제작은 불 보듯 빤한 일이었다. <쿵푸팬더 2>는 포복절도할 만한 재미로 무장한 전편의 기시감으로 인해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지만 언제나 속편으로 거듭해 들어갈수록 전편의 아성을 거침없이 깎아 먹어온 드림웍스의 전례를 생각했을 때 우려 또한 쉽게 거둘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드림웍스를 지탱하던 <슈렉>과 <마다가스카>의 기력이 쇠퇴한 마당에서 새롭게 부흥한 <쿵푸팬더>나 <드래곤 길들이기>와 같은 프랜차이즈의 싹을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해진 드림웍스에 있어서 <쿵푸팬더 2>는 그들의 비전을 제시할 새로운 출발선이란 점에서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매력적인 돌연변이들, 단단한 뿌리를 얻다 (0) | 2011.06.07 |
---|---|
<코파카바나>케세라세라, 당신의 꿈이 놓인 그곳으로 (0) | 2011.05.28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단평 (0) | 2011.05.25 |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잭 스패로우, 아이콘의 힘 (0) | 2011.05.20 |
<천녀유혼>깔끔함과 심심함의 아이러니 (2) | 2011.05.13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그것까진 알 수 없지만 이거 하난 확실하다. 로버트 저메키스는 디지털 캐릭터의 꿈을 꾼다. <폴라 익스프레스>이후로 3D디지털 이미지에 심취한 저메키스는 이제 더 이상 실사적 세상을 뷰파인더로 관찰하지 않는다. 북유럽 영웅 서사시 <베오울프>에 이어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을 디지털 양각의 세계로 구현한 저메키스는 이제 디지털 세계의 조물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에반게리온: 파(破)>파괴와 건축을 통한 폭주적 진화 (0) | 2009.11.21 |
---|---|
<시크릿> 단평 (0) | 2009.11.20 |
<브로큰 임브레이스> 단평 (0) | 2009.11.17 |
<솔로이스트>원곡의 울림에 도달하지 못하는 연주력 (0) | 2009.11.16 |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숨을 곳을 잃은 감정의 창백한 호소 (1) | 2009.11.13 |
<고사: 피의 중간고사>기본적인 자질을 망각한 공포의 껍데기 (0) | 2008.08.05 |
---|---|
<월ㆍE>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로맨스 (0) | 2008.08.04 |
<눈에는 눈 이에는 이>게임의 법칙을 위장한 일방적인 체크메이트 (2) | 2008.07.27 |
<님은 먼곳에>비루한 남성성을 구원하는 여성의 작은 손바닥 (0) | 2008.07.20 |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동남풍은 서서히 불어온다. (0) | 2008.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