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좀 입을 줄 아는 감독 웨스 앤더슨이 패션필름을 촬영했다. 새삼스럽게도 이제서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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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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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당신의 지갑을 노려 왔다. 그것이 당신을 멋지게 만들 것이라고 현혹한다. 요즘의 광고는 당신은 멋진 사람이라고 부추긴다. 그러니 지갑을 열고 세상을 구하라 말한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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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놀랍긴 했다. 그 위풍당당한 포즈 앞에 놓인 문구들이 뜨악했다. 하지만 사채 광고도 아니고, 그걸 도덕적 해악으로 이해하고 싶진 않다. 공정택 밀어준 어머니들의 심정도 그럼 비도덕적인 거냐. 논란의 핵심은 신해철의 언행일치 여부다. 그는 해명했다. 공격적인 욕설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이에 댓글 다는 언어가 넘쳤다. 비아냥부터 실망과 오해의 성토, 그리고 그의 논리를 이해한다는 동조도 때론 발견됐다. 사교육을 옹호함으로써 공교육을 조롱한다는 그의 태도는 맥락적 논리가 있다. 하지만 그리 멋진 것도 현명한 것도 아니다. 그의 취향이려니 존중할 뿐이다. 다만 그의 광고가 부른 파장이 전 사회적이라는 것에 있다. 신해철이라는 일개 가수의 영향력이 이리도 대단함을 새삼 느꼈다. 신해철과 무관하게 흥미로운 건 진보에 대한 잣대다. 진보가 정의와 동일하다는 개념이 신해철을 둘러싼 비판적 언어의 기저에서 심심찮게 발견된다. <다크나이트>의 배트맨과 조커를 살펴보자. 누가 보수이고, 누가 진보인가. 아이러니하지만 진보는 배트맨보다 조커에 어울린다. 조커는 모든 사회적 제도를 조롱하고 때려부순다. 배트맨은 보수주의자다. 단지 정의와 안정을 꿈꾸는 보수주의 자경단일 뿐이다. 이렇듯 진보가 항상 정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해철과 관련된 언어가 위험한 건 그를 정의의 사도로 여기는 이들의 실망감 때문이다. 이 땅에서 왜곡된 진보와 보수의 정의를 다시 정립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서 신해철이 잘했냐고? 판단은 셀프.

 

(프리미어 'FRANKLY SPE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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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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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때때로 TV를 보면서 CF를 즐겨보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CF가 참 좋다.
유명스타 이미지를 대뜸 들이대며 상품과 무관한 현혹을 팔아먹지도 않고, 그만큼 저렴하지만 세련되게 기발하다. 유명하지 않은 출연자들 얼굴로 더더욱 실제적인 리얼리티가 구사된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시즌의 야구와 연동되는 시기적절함, 스포츠 산업과 기업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윈-윈 전략이 실로 탁월하다.
각설하고,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있다.
야구팬이라면 정말 좋아할만한,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이 시리즈가 브라운관에 펼쳐지면 호기심있게 지켜보게 될만한 좋은 기획이고, 발상이다.
외국 유명 CF나 뮤직비디오를 무분별하게 끌어다 베끼곤 하는 국내 영상업계의 묻지마 표절식 몰염치를 생각해보면 이런 기획력은 더욱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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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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