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도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동명의 고전 어드벤처 PC게임을 연상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사실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이하, <페르시아의 왕자>)는 그것과 시간차를 두고 있는 후속작에 가까운 롤플레잉 콘솔 게임을 모티브로 완성된 작품이다. 추억을 연상시키는 제목이며 실제로 그 양자에 가까운 후속 모델을 모티브로 완성된 작품이지만 실상 그 추억은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 <페르시아의 왕자>는 제목 그대로 <페르시아의 왕자>이되, 그 누군가가 기억하는, 혹은 반가워할 그 게임과는 직결되지 않는 동명의 타이틀을 지닌 영화에 가깝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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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동명의 원작 게임을 즐긴 이들에게는 이름만으로 추억이 되겠지만 그 제목의 형태 이상의 의미는 염두에 두진 말 것. 마치 올드한 아케이드 어드벤처 게임을 상기시키듯 올드 패션한 어드벤처 무비를 완성시킨 것마냥 촌발 날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적당한 합의는 거둔 오락영화랄까. 투박하지만 활극적인 묘기에서 발생하는 서커스적인 재미를 즐길 수 있다면 그럭저럭. 하지만 그 빤하디 빤한, 종종 막무가내처럼 흐르는 서사와 액션을 즐길 수 없다면 맙소사.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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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어려서부터 너무나도 달랐다. 예의 바르고, 성실하며, 똑똑하면서도, 운동까지 잘하는 형 샘(토비 맥과이어)은 어려서부터 집 안팎으로 자자한 칭찬을 받아왔다. 하지만 동생 타미(제이크 질렌홀)은 어려서부터 소문난 사고뭉치였다. 아버지는 이런 동생이 못미더웠고, 타미 역시 그런 아버지의 시선이 못마땅했기에 더욱 엇나가곤 했다. 성인이 되서도 형제의 삶은 엇갈렸다.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고, 아버지처럼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는 영웅 대접을 받는 샘의 현재와 달리 타미는 변변한 직업 없이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되는 신세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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