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코닉 주니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08 <미쓰 루시힐>커리어우먼의 지방 정착기
  2. 2009.04.06 <미쓰 루시힐> 단평

루시힐(르네 젤위거)은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다. 따뜻한 마이애미 해변에서 매일같이 조깅을 하고 대기업 회의에 참석하며 업무를 시작한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미네소타 발령에 나선다. 낙후된 지방 공장의 손실을 절감하기 위해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직원들의 정리해고 절차가 필요하다. 중책을 떠안았지만 그녀의 자신감은 팽배하다. 적어도 미네소타행 공항에 도착할 때까진 그랬다. 하지만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 몰아치는 칼바람에 한번, 그리고 결코 만만찮은 공장 직원들의 텃세 속에서 또 한번 발을 구르고 치를 떤다. 따뜻한 마이애미에서 시크한 생활을 즐기던 루시힐에게 미네소타는 지방의 촌뜨기들이 모여 사는 열악한 구석에 불과하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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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힐(르네 젤위거)은 훈훈한 마이애미 해변에서 매일같이 조깅을 하고 대기업 회의에 참석하며 하루를 보내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중책을 안고 지방발령에 나선다. 낙후된 지방 공장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직원을 정리하라는 것. 팽배한 자신감으로 비행기에 탑승한 루시힐은 미네소타의 추운 기후에 한번, 만만찮은 공장 직원들의 텃세에 또 한번 발을 동동 구른다. 풍요롭고 안락한 도시 생활에 익숙하던 루시힐이 척박한 지방의 기후와 문화에 적응해가는 모습은 <미쓰 루시힐>의 큰 줄기다.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의 정서와 함께 삶의 교훈적 변화를 보여주는 인생지침서 같은 스토리가 어우러진다. 도시의 개인주의적 편의에 길들여진 여자가 지방의 인심 속에서 갈등하다 끝내 화해하고 어울리게 된다는 맥락은 다소 뻔하지만 때때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묘사가 발견된다. 큰 맥락보다도 작은 소품들에 정이 간다. 뛰어난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소소한 매력이 군데군데 묻어있는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소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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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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