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슬픈 일

time loop 2009. 2. 11. 21:05

슬프지가 않다.

그래서 때론 그게 슬프다.

담담해질 수 있다는 것이 참 슬픈 일이다.

잊는다는 것잊혀진다는 것. 그럴 수 있다는 것.

그 짙고 푸르던 슬픔이 희석되고 끝내 옅어져 흩날리다 사라진다는 것.

그거 참 가슴 아픈 일이야.

그런데 그게 참 아무렇지 않아진다는 것.

그게 더 가슴 아픈 일이야.

그렇지 않아?

내가 이상한 거니?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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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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