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2> 단평

cinemania 2010. 4. 28. 19:57

새로운 적이 등장했고, 위기는 필연적이다. 하지만 <아이언맨2>는 안티히어로의 길을 걷지 않는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생존에 대한 고민으로 대체되고, 가문의 영광에 대한 의심은 확신으로 변해 더욱 강건한 의식으로 개척된다. 전작에 비해 화끈한 볼거리의 비율이 줄어들고 서사적 무게가 늘어났다는 점이 팬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미지수지만 여전히 눈이 즐겁고,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들은 적절한 쓰임새를 자랑한다. 시리즈로서의 야심은 단순한 확장보단 발전적 경로를 확보해냈다. 슈트의 약발은 여전히 대단하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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