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11

time loop 2008. 8. 12. 01:24

1.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만큼 짜증나고 초조한 경우도 없다. 오늘 안에 끝내려 했던 글을 써내려가지 못하고 하루를 꼬박 보내는 것처럼 괴로운 것도 없다. 내일 있을 이상은 씨 인터뷰는 그것이 엄청난 준비가 필요한 일임을 알면서도 아직 제대로 시동도 못 걸었다. 맙소사.

2. 날씨가 덥다.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이러면서도 마냥 버티는 수밖에 없다. 어쩌겠나.

3.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막 대하는 거 같다. 그 친구가 심하게 착한가 보다. 내가 좀 더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쓸 때 없는 장난끼는 넘치고 취향은 괴팍하며 참을성은 바닥이다. 그 친구는 백지 같은 친구다. 난 마구 휘갈리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공백은 없어진다. 칸을 정해서 예쁜 글씨만 쓰고 싶다. 하지만 난 글씨를 예쁘게 쓸 줄 모르는 것 같다. 노력밖에 길이 없곘지. 이게 다 잠이 부족한 탓이다. 지나치게 예민해. 게다가 더위에 쥐약인 나에게 요즘 날씨는 사약이다. 하지만 난 분명 사랑하고 있다. 물론 이해해달라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내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종종 미안하다. 반성하고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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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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