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9.06.05 <로니를 찾아서> 단평
  2. 2009.02.11 유승준
  3. 2008.11.12 김연아를 말한다.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는 동네 주민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고질적 단면이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무능력한 마초이즘은 때때로 자신의 영토를 침입한 이방인들에 대한 공격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로니를 찾아서>는 어느 치졸한 마초의 체험을 통해 적나라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극적 재미를 진전시키는 영화다. 인호(유준상)가 뚜힌(로빈 쉐이크)과 함께 로니(마붑 알엄 펄럽)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는 버디무비와 로드무비의 조합을 이룬 휴먼드라마에 가깝다. 사회적 시선을 견지한 극적 연출이 인상적이다. 다만 문제의식을 발견할 뿐 어떤 결론을 주장하지 않는다. 단지 남자의 변화를 관찰할 뿐이다. 인호의 변화는 결국 한국남자들, 더 넓게는 한국사람들의 가능한 변화를 설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떤 정치적 주장보다도 설득력 있는 사연이 귀엽고 즐겁게 전달된다. 물론 인호가 로니를 찾아가는 여정은 일면 무모한 희망처럼 보이고 목적성도 흐릿하다. 하지만 그 여정을 지켜본다는 건 그 무모한 희망에 동참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로니를 찾아서>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지점에 있다. 동시에 한국어에 유창한 불법체류자 외국인들의 모습은 기이한 구경거리처럼 보인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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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도화지 2009. 2. 11. 21:35

유승준은 훈련소가 아니라 공항으로 향했다. 미국 시민권을 방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설마 했지. 더 이상 대한민국이 돌아올 수 없는 땅이 될 줄이야. 건강한 청년 유승준이 하루아침에 대국민 사기꾼 스티붕 유로 몰락하는 순간이었다. 20대 문턱을 갓 넘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입대영장은 피할 수 없는 무덤이다. 군대 면제자를 신의 아들이라 부르는 거 보면 대략 사이즈 나오지. 그렇게 군대에 끌려간 청년들이 이등병 개갈굼을 거쳐 짬밥 먹고 침상에 누워 말년병장까지 렙업된 후, 사회로 탈출하면 무덤은 성역이 된다. 영장이 지옥의 문이라면 제대는 훈장이다. 군대 안 나온 남자는 술자리에서 제물이 된다. 그런 마당에 유승준1등급 제물이다.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는 유승준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임을 재인식시켰다. 유승준은 용서받고 싶다고 통곡했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가운데손가락을 날렸다. 싸이도 두 번 입대했는데 훈련소 정문도 구경하지 못한 유승준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을 수밖에. 대한민국 청년들의 보상심리가 집중포화를 이루고 여론은 금새 초토화된다. 사실 군대 가기 싫은 건 다들 매한가지, 단지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니 끌려가 버틸 뿐. 근데 그건 아나. 강남 부잣집 도련님 중에도 미국 시민권자는 많다던데. 근데 왜 걔들은 한국 땅 잘만 밟고 사냐고? , 페어플레이를 믿으십니까? 당신에게 진정 군대가 명예였답니까? 진짜? Really? You know what I am saying? 유남생?

 

(프리미어 'FRANKLY SPE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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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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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를 말한다.

culturist 2008. 11.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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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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