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죽음 이후로 살림에 어려움을 느끼던 연주(김혜수)는 자신의 2층집에 세입자를 구하지만 좀처럼 방을 구하는 이가 없다. 그런 속도 모르고 딸 성아(지우)는 엄마에게 성형수술을 해달라며 조르기만 하니 엄마 속은 더욱 타 들어가고 매일 같이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이다. 어느 날, 방을 보고 싶다는 남자가 찾아오고 연주는 남자의 정체가 궁금하면서도 당장 집세를 지불하겠다는 그의 태도가 반갑기만 하다. 하지만 그 남자 창인(한석규)에게는 모종의 꿍꿍이가 있고, 그는 줄곧 연주를 통해 무언가를 알아내고자 안간힘을 쓴다.

Posted by 민용준
,

<이층의 악당> 단평

cinemania 2010. 11. 16. 09:18

석규김혜수의 조합만으로도 궁금증이 도질 것 같지만 <이층의 악당> <살콤, 살벌한 연인>이라는 제목만큼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손재곤 감독의 4년만의 차기작이다. 빤한 듯 물음표를 잡아 끄는 스토리는 시작과 끝이 깔끔하고, 캐릭터들은 의뭉스러운 척 선명하게 시선을 잡아 끌며 가늠할 수 없는 지점에서 유머가 찌르고 들어오고 결과적으로 따뜻하다. 캐릭터의 쓰임새들은 저마다 적절하고, 공간의 활용이 탁월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안정적인 재미가 더부살이하는, 단연 올해의 물건으로 꼽힐 만한 코미디가 등장했다. 손재곤이란 이름을 기억해둘 것.

 

(무비스트)

Posted by 민용준
,

교회의 연단 위에 선 목사가 외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할지어라!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할 지어다!” 하지만 곧 자신의 제의복을 벗어버린 목사는 냉소적으로 뇌까린다. “X까고 있네.” 영수(김명민)는 신실한 믿음을 지닌 목사이자 다정한 가장이었다. 하지만 그의 다섯 살 난 딸이 유괴당한 후, 돌아오지 못하자 그의 삶은 급변한다. 그의 삶을 지탱하던 믿음과 책임감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파괴된 사나이>는 제목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산산조각 나듯 부서져 버린 어느 사내에 대한, 혹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Posted by 민용준
,

<파괴된 사나이>는 제목 그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산산조각 나버린 어느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다. <그놈 목소리>처럼 절규하는 아버지는 <올드보이>처럼 영문을 모른 채, 자신을 괴롭히는 범인을 <추격자>처럼 좇는다. 후더닛 구조를 포기한 스릴러라는 점에서 도전적인 작품이지만 결과물은 지극히 실패에 가깝다. 좀처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것마냥 맥락의 가닥을 잡지 못하는 영화 속에서 배우들의 열연은 연기쇼와 같은 구경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든다. 지나치게 의욕만 앞선 장르적 기시감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용서는 없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올해의 과유불급 스릴러로 꼽힐만한 작품이다.

Posted by 민용준
,

엄기준 인터뷰

interview 2009. 5. 7. 02:28

'inter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태우 인터뷰  (0) 2009.05.19
정재영 인터뷰  (6) 2009.05.16
강지환 인터뷰  (13) 2009.04.29
김꽃비 인터뷰  (5) 2009.04.24
제프리 카젠버그 인터뷰  (0) 2009.04.23
Posted by 민용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