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 처음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건 1997, <접속>을 통해서였다. 그녀가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2007년이었다. 정확히 10년 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라는 빤한 수사의 진짜 주인이 된 게 말이다. 그녀는 그저 묵묵히 한발한발 작품을 내디디며 오늘에 다다랐다. 그녀가 또 한번 발을 내딛는다. <카운트다운>으로, 전도연이 돌아왔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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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더 이상 시를 읽지 않는다. 어쩌면 그건 더 이상 사람들이 시를 믿을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시상은 더 이상 운율 위로 흐르지 못하고 메마른다. 참혹한 세태 속에서 시구는 마치 아스팔트 위로 내려앉은 씨앗처럼 감성을 잊은 단단하게 메마른 인간의 마음에 뿌리 내릴 수 없는 것마냥 흩날려 간다. 물기를 잃어버린 것처럼말라버린 세상 속에서 시쓰기를 절실히 갈망하면서도 좀처럼 시상을올리지 못하는 어느 여인은 그 대신 험악한 세상의 단면만을 거듭 목격하고 체험해 나갈 뿐이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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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단평

cinemania 2010. 4. 28. 19:55

비명이나 효과음없이 적막하게 흘러내려오는 뜨악한 오프닝은 마치 서정적인 운율에 담긴 비통한 의미처럼 명징하고 수려하다. 감수성을 잃어버린 메마른 세상 안에서 시를 갈망하는 여인이라니, 이렇게도 절실한 아이러니와 딜레마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이미 시와 같은 삶을 사는 여인이 시를 쓰고 싶다며 시를 흉내내는 사람들의 삶 속을 헤매는 모습에서 아이러니와 딜레마의 각운으로 이뤄진 세상사의 통증이 저며온다. <>에서 윤정희는 이창동 특유의 리듬 속에서 자신만의 화법으로 독자적인 운율을 보존한다. 통증의 세상에서 깊게 침전해 내려가는 감성의 운율이 아련하고도 슬프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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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인터뷰

interview 2008. 9. 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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