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뉘앙스가 오묘하다. ‘나의 친구’는 온당하지만 ‘그의 아내’는 불온하다. 시선이 느껴진다. 나의 친구를 넘어 그의 아내를 바라보고자 하는 어떤 욕망이 감지된다. 제목이 지정하는 ‘나’, 예준(장현성)은 ‘친구’이자 ‘그’인 재문(박희순)을 거쳐 ‘그의 아내’ 지숙(홍소희)을 바라본다. 제목만으로도 묘한 뉘앙스가 풍긴다. 묘한 삼각관계가 구상된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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