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감을 끝내고 나면 기분이 좋다. 후련하다. 오늘 볼일이 있었는데 다행이다. 일단 잠부터 자야겠지만 시간이 허락할 테니 여유가 있다. 오늘까지 유효한 렘브란트 전시회 티켓도 써야지. 같이 갈 사람을 찾지 못했지만 상관없다. 때때로 미술전시회는 혼자서 보는 게 편할 때가 많다. 영화도 한 편 볼까 싶다. 며칠 전 인터뷰도 빨리 해치워야 하는데 좀 여유를 부리고 싶다. 주말에 날새서 원고나 하고 있다는 게 할 짓이 아니지. 카메라나 들쳐 업고 나 댕겨야겠다.
2. 목감기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기침도 기침이거니와 목을 꽉 쥔 듯한 가래덩어리들로 기분이 더럽다. 약을 먹고 있는데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는 노릇이다. 올 겨울에만 목감기 군과 두 번 만났다. 아, 이 놈의 더러운 인기. 원래 감기에 걸리는 체질이 아니었는데, 이런 게 바로 늙어가는 증상인가. 흑.
3. 오늘 내가 해치운 원고는 강호순의 얼굴 공개에 관한 글이었다. 이것 때문에 최근에 여기저기 줄창 전화를 해댔다. 덕분에 이번 달 통화료가 조금 기대된다. 애인이 있을 때도 통화료가 5만원 안팎으로 나왔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지난 달은 4만원이 넘지 않았더라. 내 인간관계가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반증인가. 이렇게 생각하니 썩 즐거운 일은 아니구료.
4. 김연아양 축하해요! 김연아에 관련한 기사를 썼던 탓에 김연아에 대한 관심이 그 때 이후로 부쩍 늘었다.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생기니 경기를 보는 것이 꽤나 재미있다. 걱정했던 트리플 토룹이 실패해서 가슴이 철렁했지만 참 잘 하더라. 어쨌든 참 훌륭했어요. 짝짝짝.
5. 진짜 자야겠다. 오늘을 위하여!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