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이명박 욕을 했다. 나는 듣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 치가 종종 이명박 같은 짓을 해대는 것을 떠올렸다. 가끔 정치적 진보를 표방하는 이들이 실생활에서 스스로 부조리하고, 권위적 억압을 불사하는 꼴을 보다 보면 구역질이 난다. 정치적인 진보가 일상에서 꼴보수처럼 구는 꼴을, 그리고 심지어 그것이 ‘어쩔 수 없다’란 식의 합리를 만들어나가며 본인의 일상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노릇이다. 사적인 대화 중에는 자신의 이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분신이라도 해낼 것 같은 진보적 투사가 공적인 일상 속에서 둘도 없는 꼴보수가 될 때의 광경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주둥이와 뇌의 지역자치제 정책이라도 펴고 있는 것인가 의심스럽다. 이런 진보적 꼰대들의 행위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쥐어주는, 경종을 울리는 이미지로 각인되곤 한다. 그 삶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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