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피 투게더>는 그야말로 서태지 팬들을 위한 '우리들만의 추억'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존의 프로그램 방청자들이 채널을 언제 돌렸을까 궁금할 만큼 재미가 없었다.
사실 이것이 서태지라는 인물의 심심함 때문인지 평소보다 배려심이 돋는 진행 방식 때문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오늘 <해피 투게더>의 진행 방식이 유난히 조심스럽고 자제한다는 인상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서태지 정도의 인물을 모셔다 놓고 누구나 아는 과거의 이야기를 줄줄 읊는데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한다는 건 아무래도 낭비다. 게다가 지금 당장 대중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슈 앞에서 머뭇거리고 누구나 아는 그 화려했던 과거를 나열하는데 시간을 소모하다니, 다시 생각해도 낭비다. 역시 <해피 투게더>가 아니라 <라디오스타>였어야 했다. 그게 서태지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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