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질렌할은 멋진 미소를 지닌 배우다. 슬픈 눈을 가진 배우다. 그리고 지금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안목을 지닌 배우다. 그는 단 한번도 안주하지 않았다. 그 경험이 비로소 그를 눈뜨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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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혜성처럼 등장한 캐리 멀리건은 일찍부터 배우를 꿈꾸고 있었다. 한때 조바심을 냈던 것도 그만큼 열정이 뜨거웠던 탓이다. 그리고 이제 때가 왔다. 꽃이 피어 오르듯, 재능이 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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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스>(2009)에서 두아이의 엄마로 등장하는 나탈리 포트만은 그녀의 과거를 되새기게 만든다. 포트만은 데뷔작 <레옹>(1994)을 통해 불과 13세의 나이로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뒤, 다양한 가능성을 수집하며원 히트 원더의 아역배우로 잊혀지지 않았다. <스타워즈> 프리퀄 트릴로지를 비롯해서 <콜드 마운틴>(2003)이나 <클로저>(2004) 등의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 가운데 하버드대까지 진학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심지어 지난해 개봉된 옴니버스 <뉴욕, 아이 러브 유>(2009)에서는 직접 메가폰을 잡으며 연출 경력마저 더했다. 셀레브리티의 허상에 도취되지 않고 단단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진보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파격적인 언변을 서슴지 않으며 세간을 놀라게 한다. 흔들리지 않는 커리어 여왕의 자신감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녀의 욕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beyond 5월호 Vol.44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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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어려서부터 너무나도 달랐다. 예의 바르고, 성실하며, 똑똑하면서도, 운동까지 잘하는 형 샘(토비 맥과이어)은 어려서부터 집 안팎으로 자자한 칭찬을 받아왔다. 하지만 동생 타미(제이크 질렌홀)은 어려서부터 소문난 사고뭉치였다. 아버지는 이런 동생이 못미더웠고, 타미 역시 그런 아버지의 시선이 못마땅했기에 더욱 엇나가곤 했다. 성인이 되서도 형제의 삶은 엇갈렸다.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고, 아버지처럼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는 영웅 대접을 받는 샘의 현재와 달리 타미는 변변한 직업 없이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되는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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