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1983년작 하이틴 슬래셔 무비를 리메이크한 <여대생 기숙사>원작으로부터 틀거리를 빌려온 뒤 보다 현대적인 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인물의 관계를 변주함으로써 리메이크라는 의미를 확실히 새겨 넣는다. 남자들을 끌어들여 기숙사 안에서 파티를 즐기는 여대생들은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즐길 정도로 개방적인 일상을 즐긴다. 그 가운데서도 ‘세타 파이‘라 불리는 비밀클럽의 멤버로서 우정과 결속을 다짐하며 자신들만의 비밀스러운 회합을 거듭하는 6명의 여대생들은 어느 날, 짓궂은 장난을 계획하지만 그 사소한 장난은 그들의 삶에 지울 수 없는 비극적 기억을 남긴다. 그리고 그 기억은 곧 새로운 현실적 불안으로 떠오른다. 누군가 그들이 지난 파티에 한 일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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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버튼(갤런 코넬)은 인디락을 좋아하는 음악광이다. 매일 같이 존경해마지 않는 데이빗 보위에게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적은 메일을 보낸다. 답장을 기약할 수 없지만 단지 메일을 보낸다는 것만으로 낙을 느끼는 윌 버튼은 사실 동네에서 소문난 왕따다. 유일하게 그를 이해하는 건 어머니(리사 쿠드로) 뿐이다. 그런 윌 버튼은 비로소 왕따에서 벗어날 기회를 맞이한다. 어머니가 새 직장을 구한 덕분에 자신을 왕따로 무시하던 동네를 떠나 새로운 학교로 전학가게 된 것. <드림업>은 왕따라 불리던 소년이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발판 삼아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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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갇힌 호준(김재록)은 자신이 박대하던 계상(강지환)으로부터 구출된다. 아는 게 많은 호준은 여호와의 증인을 전도하는 계상을 박대하지만 정작 계상으로 인해 구원받는다. <방문자>는 결코 맞물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어떤 관계로 거듭나는 과정을 묘사하는 버디무비이며 코미디다.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될 때, 우스꽝스러운 사연이 발생하고 그 안에서 인물은 변화한다. 사람을 둘러싼 정치적 편견에서 벗어나 사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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