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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 2011. 5. 8. 00:27

수많은 관계의 바다 속에서 친구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길어올린다. 그러나 내 것이 아닌 그 세상에 깊게 입수하지도 못한 채 마냥 발 끝으로 밀려오는 메시지의 파도에 발만 담그다 홀로 뭍에서 먼 바다만 보고 있다. 관계의 바다 속에서 수없이 사람을 길어다가 내 집에 앉혀도 그들은 내 사람이 아닌 것만 같다. 접촉이 아닌 접속의 관계, 그곳에는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우리도 없지만, 세계가 있다. 참 이상한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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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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