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과 서태지는 90년대를 관통하는 뮤지션이자 메신저였다. 하지만 신해철이 언어로서 세상과 충돌하는 사이, 서태지는 언어의 미로 속에 자신을 숨겨왔다. 죽은 신해철은 말을 남겼고, 산 서태지는 말을 아낀다. 신해철의 말은 죽어서도 살고, 서태지의 말은 살아있는지 알 길이 없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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