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21 네오이마주 개편 축사 2
  2. 2009.01.12 네이버 개편論 2

네오이마주 백건영 편집장님으로부터 개편 축사를 부탁받았다. 게으름과 축적된 업무 처리를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개편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부랴부랴 작성한 글. 늦은 밤에 비몽사몽한 기분으로 써내려갔더니 두서가 없다. 어떤 대단한 야심도 없이 불필요한 잡담이 팔할이다. 맙소사. 아침에 맨 정신으로 보니, 지저스 크라이스트. 어쨌든 그래도 네오이마주는 온라인의 열악한 텍스트 사이에서 나름대로 진중한 영화 보기를 추구하는 비평 사이트다. 영화에 대한 깊은 견문이나 애정이 충만한 이들이라면 한번 정도 구경해보시라. 이하는 개편 축하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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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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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편論

도화지 2009. 1. 12. 20:47

1 1, 새로운 네이버를 만나세요! 작년 말부터 광고가 한창이더니 진짜 바뀌었다. 물론 여기서 새로운 기능을 나열할 생각은 없다. 그건 대운하적 삽질이다. 4대강 정비만큼이나 무색한 짓이다. 다만 그 변화의 속셈이 궁금하다. 사실 이건 일종의 도돌이표다. 매년마다 한번 정도씩 포장을 바꾸는 건 관습적인 신년맞이 이벤트다. 그저 톱스타의 새로운 패션이 주목 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간소화 되고 큼직해지고 새로운 목록이 눈에 띄지만 알맹이는 여전하다. 사람들은 벌써 아우성이다. 불편해 죽겠다. 하지만 익숙해질 것이다. 되려 새롭게 바뀐 페이지에 궁시렁대면서도 손가락의 클릭질은 바빠질 것이다. 언제나 변화에 아우성 치다가 늘 묵묵해지고 그러려니 한다. 메인 페이지를 벗어나면 모든 것은 그대로일 뿐이다. 배치가 달라져서 불편한 건 곧 스크롤과 클릭질의 습관만 바뀌면 익숙해진다. 꽃단장을 하고 클릭을 유도하려는 뉴스들은 더욱 산만하게 돌고 돈다. 얼굴 표정만 바꾼다고 그 사람이 변한 것이 아니듯 메인 페이지만 바꾼 네이버도 여전히 네이버다. 삼킨 것이 많아서 소화가 더디다. 변하지 않은 건 광고배너다. 오히려 세로로 더욱 길어졌다. 컨텐츠를 간소화하면서도 광고 배너의 너비는 더욱 넓어졌다. 몇 천 만원에서 억 단위를 호가한다는 배너는 불황에도 잘도 돈다. 끊임없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이미지즘의 시대에서 네이버는 매년마다 포장지를 바꾼다. 바뀐 포장지엔 기득권 유지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가진 게 많은 네이버는 여전히 갖고 싶은 게 많다.

 

(프리미어 'FRANKLY SPE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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