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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7.22 폭우, 부천, 그리고 배트맨

2008 Movie Best&Worst 5

culturist 2008. 12. 8. 03:05

노컷뉴스에서 부탁한 리스트. 기준은 2008년 국내 개봉작. 대단할 것도 없고 지극히 사적인 리스트이니 어쩌고, 저쩌고, 이러쿵, 저러쿵, 은 사양하겠음. 일단 베스트 5편을 뽑고 생각해보니 한국영화가 한편도 없다는 것이 고민스러웠지만, 5편 모두 훌륭한 작품이니 후회되진 않는다. 워스트 5편은 뭐, 보시는 그대로. 더 졸작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리스트를 작성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피곤한 일인 것 같다. 나름대로의 이유 때문에 누락하기가 참 망설여지는 작품들이 있지만 어쨌든 정해야 하기 때문. 게다가 종종 놓친 영화도 있고. 그렇게 많은 영화를 봤지만 정말 보고 싶던 어떤 영화는 못보기도 했고. 결국 사적인 애정이 뒷심을 발휘하는 것 같다. 이 중, <다크나이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의 짧은 단평을 남긴다. 여하간 그렇다. 2008년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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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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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부천에 다녀온 이야기다. 난 뭘 봤어. 뭐 괜찮더라. 그래? 난 이거 봤는데 좀 그랬어.
하지만 엄청난 비공세에 부천행을 접고 주말에 집에서 은둔한 1인은 할말이 없었다.
기필코 보리라, 세르지오 레오네, 라는 굳은 결의도 집에서 홀로 하얗게 불태웠다.
어쩄든 그나마 낼 모레 <다크 나이트>를 보기 위해서 <배트맨>과 <배트맨 비긴즈>를 복습했다.
투페이스가 나오는 관계로 <배트맨 포에버>를 다시 한번 볼까 생각도 했지만 불필요한 시간 낭비 따위는 걍 접기로 했다. <다크 나이트>의 투페이스를 위해서 토미 리 존스-토미 리 존스 지못미 ㅠ-의 투페이스를 참고할 필요 따위는 결코 없는 게 분명하다.
어쨌든 오랜만에 보는 팀버튼의 <배트맨>은 꽤나 흥미로웠다. 어린 시절에 봤던 작품이라 새살이 돋아나듯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게 꽤나 재미있었다.

그 당시 잭 니콜슨의 연기가 어린 마음에선지 사악한 싸이코패스 정도로 간단히 입력됐었나 보다. 지금 다시 보니 정신질환적인 연기가 세심하면서도 유순하게 녹아들었다는 인상이 느껴졌다. 지독한 또라이라기 보단 아티스트 기질이 농후한 광대기질의 사이코에 가깝다.
<다크 나이트>의 몇몇 예고편을 본 결과, 히스 레저의 조커는 상당히 인상이 강해보인다. 광대 분장에 가깝던 잭 니콜슨의 분장보다도 착란적 기질이 강해서 공포스럽고 괴기한 느낌도 세보인다. 잭 니콜슨의 광대적 조커가 웃는 얼굴로 등에 칼 꼽을까 두려운 상대라면 히스 레저의 조커는 앞에 서 있는 것조차 힘겹게 만들 인상이다. 게다가 그것이 히스 레저란 점에서 더욱 놀랍고도 궁금할 따름이다. (이쯤 해서 고인에 대한 명복을 한번 더..아, 히스 레저....ㅠㅠ)

무엇보다도 <배트맨>과 <배트맨 비긴즈>를 연속으로 보니 시대적 변화에 따른 고담시의 디자인 차이를 확 느낄 수 있었다.
팀 버튼은 코멘터리에서 시대성을 지우려고 노력했다지만 역시 그 당시의 시대적 외관이 상상력의 맥시멈으로 작용했던 것이 분명해보인다. <배트맨 비긴즈>에서의 고담시는 나름 21세기적이니까.
또한 팀버튼의 <배트맨>이 원작을 배반한 전형이라고 하지만 <배트맨 비긴즈>에 비하면 좀 더 유아적인 형태에 가깝게 느껴져서 되려 코믹스의 느낌을 독창적으로 컨설팅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놀란의 배트맨에 비해 좀 더 만화적인 느낌도 들고.
<배트맨 비긴즈>는 그에 비해서 촘촘한 그물망처럼 느껴진다. 과거 <배트맨>시리즈가 영화적 허용을 최대한 활용했다면 놀란의 <배트맨>시리즈는 모든 인과관계와 장비의 기능성을 디테일하게 세공한다. <다크 나이트>가 기대되는 것도 그 까닭이다.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의 이란성 쌍둥이라기 보단 샴쌍둥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팀 버튼이 버린 기자재까지 놀란은 최대한 건져올려서 현실적인 배트맨을 직조한 것처럼 느껴진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머리를 지닌 한 아이처럼 보인다.
어쩄든 미국 현지의 반응에 완전 달아올랐다. (꺄오! +_+)

어쨌든 네오이마주 세미나 준비는 개코도 못하고-어찌합니까!- 계획은 완전 파편처럼 날아가고,-어떻게 할까요오~!- 오늘 예비군 통지서까지 받고 짜증에 쩔었다. (GG)
어!째!서! <스타워즈: 클론의 전쟁>시사회가 있는 날에 난 군복 따위를 입고 지겨운 킬링 타임에 도전해야 하는 걸까! 설마 <헬보이2>까지 그 와중에 겹친다면 현역 때도 꿈꾸지 않았던 탈영 생각에 우울해질 것 같다. (제발 ㅠ)
어쨌든 픽사 20주년 기념전과 매그넘 전시회, 그리고 세계 미술 거장전에 가고 싶은 1인으로써, 초딩 시절부터 터득한 깨달음이지만 시간표대로 움직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흑.

그래도 <다크 나이트> 볼 생각에 벌써부터 불타고 있는 1인은 과격하게 설레고 있다. +_+
물론 <월E>와 <엑스파일>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P.S>원래 짧은 글을 쓰려했는데 키보드를 두들기다 보니 뻘소리가 대거 추가됐다. 난 잡담조차도 도저히 짧게 쓸 수가 없다. 이것도 병이라면 병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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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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