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하디의 경력은 전쟁터에서 시작됐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TV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연기를 시작한 뒤, 리들리 스콧의 <블랙 호크 다운>(2001)을 통해서 영화에 데뷔한 것. 하지만 그에게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2010)은 좋은 기회였다. 터프한 성격으로 꿈 속을 종횡무진하는 임스는 대중에게 하디의 매력을 ‘인셉션’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고독한 내면을 지닌 저돌적인 인파이터로 열연한 <워리어>(2011)의 하디는 강력한 훅처럼 자신을 내던졌다. <렛 미 인>(2008)을 연출한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할리우드 데뷔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보다 강력한 한 방이 예정돼 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에서 배트맨의 새로운 숙적 베인으로 등장하는 것. “사내라면 이 정도 포부는 돼야지.” <인셉션>의 인상적인 그 대사처럼, 이 남자, 거침 없다.
(beyond 1월호 Vol.64 'TAKE ONE MOVIE')'cultur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사 드 라 플로라(Casa de La Flora), 휴식이라는 이름의 낙원 (0) | 2012.01.24 |
---|---|
휴 잭맨, 모든 것이 디딤돌과 같다. (0) | 2012.01.23 |
재능의 발굴, 제27회 선댄스영화제 (0) | 2012.01.02 |
엄태웅, 구수한 된장처럼, 친숙하지만 깊은 매력 (0) | 2011.12.30 |
제임스 프랭코, 정의할 수 없는 에너지 (0) | 2011.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