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사실. 인터뷰를 다시 했다. 며칠 전 한스러운 인터뷰 후기를 남겼던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언니네 이발관>도 무대에 섰다.
난 녹취할 때 인터뷰어의 답변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녹취하고자 노력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원래 말의 형태를 중시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때로 잘 들리지 않는 발음 하나마저도 어떻게든 파악하고자 애를 쓰곤 하는데 그건 분명 스트레스다. 물론 편집은 가미된다. 구어체 문장을 그대로 기사화한다면 전혀 알아먹을 수 없는 말이 될 것이다. 다만 원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본래 인터뷰어의 화술마저 느껴질 정도로 원래적 답변의 형태를 보존할 수 있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비슷한 시도를 하지만 도저히 그 발상의 형태를 보존하지 못하는 결과물이 아직은 부끄러운 수준이라, 뭐, 그렇다. 허세 같은 말이 될지 모르지만 난 적어도 내가 쓰는 글이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있길 바란다. 그리고 기록으로서 누군가에게 활용될 것이라 믿는다. 내가 누군가의 글을 그렇게 활용하듯이, 어느 누군가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그 노력이 결과물의 성과로 치환되지 못하는 게 문제겠지.
어쨌든 다행이다. 사실 지난 인터뷰가 후회스러운 찰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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