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내가 띄우는 해가
뜨겁게 달구어지는 법을 알아가고 있소.
허나 아직은 서투르오.
알아가도 알 수가 없는 건
아직은 완성을 향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지 못함이라오.
완성의 달이 날 비출 때
비로소 빛을 내며
타오를 것이오.
너무 뜨겁게 타올라
나 자신마저 삼켜버릴 불꽃이라면
피차 태초의 형상으로 흩날릴 것임에
두려워하거나 따윈 않겠소만
어느 누구 하나라도
내 뜨거운 가슴에 땀 흘리도록
태양을 내 뱉으오리라.
내가 일으킨 불꽃이
비로소
타오를 것이오.
그대도..그대도..
마음 깊숙이
태양을 품고 가겠소.
-無 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