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래, 나 요즘 찌질하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아. 냉소적인 품위를 유지하기 보단 뜨겁게 살다 갈래. 얼마 살지도 못하는 세상 냉기 풍기며 사는 것보단 온기 유지하며 살다 가련다. 그나마 사람답게 살고 가는 게, 그런 거 아닐까.
2. 기약 없이 결과발표 기다리는 수험생처럼 콩닥콩닥거린다. 지금까지의 결과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말이지.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다 떠나서 빨리 결판나고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심산도 없진 않아. 다만 그게 역시나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좋은 소식으로 결론 난다면 좋겠다.
3. 투잡은 힘들다. 어쩌다 보니 모 잡지에 글을 쓰게 됐다. 이 상태라면 언제까지라고 기약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지금까지 한 달 남짓은 그랬다. 그렇다고 원래 발 담그던 곳에 소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만큼 고되다.
4. 가까운 지인과 불필요한 논쟁이 있었다. 논쟁이라 거창하게 말하는 것도 구차하다. 댓글을 통해 주고 받았다. 뭐 하는 짓인가 싶더라. 병맛났다. 꼬박꼬박 달던 댓글을 죄다 지워버렸다. 화해고 나발이고, 상황이 병맛이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도 감당이 안된다. 뭐, 이래. 식빵.
5. 오바마 님하께서 미쿡 황제로 추대되셨으니 휘하 변방의 오랑캐들은 공손히 공물을 바치라. 저, MB라도 바치면……사신은 목이 달아나서 돌아왔다 한다. 만수는 꺼내지도 못했다. 이래저래 민폐가 심하겠지. 하긴 미쿡인들이 뭔 죄람. 존재 자체가 민폐야.
6. 내겐 친구가 얼마나 남았나. 전화번호를 뒤적거려 보니, 오, 많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연락 한번 못해본 이름이 왜 이리 많나. 난 뭘 얻으려 그렇게 죄다 버리고 살아가나. 이러면 부자 될까? 부자 되고 나면 누가 나랑 놀아주나. 근데 부자는 될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