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111

time loop 2008. 11. 12. 02:05

1.       그래, 나 요즘 찌질하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아. 냉소적인 품위를 유지하기 보단 뜨겁게 살다 갈래. 얼마 살지도 못하는 세상 냉기 풍기며 사는 것보단 온기 유지하며 살다 가련다. 그나마 사람답게 살고 가는 게, 그런 거 아닐까.

2.       기약 없이 결과발표 기다리는 수험생처럼 콩닥콩닥거린다. 지금까지의 결과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말이지.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다 떠나서 빨리 결판나고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심산도 없진 않아. 다만 그게 역시나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좋은 소식으로 결론 난다면 좋겠다.

3.       투잡은 힘들다. 어쩌다 보니 모 잡지에 글을 쓰게 됐다. 이 상태라면 언제까지라고 기약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지금까지 한 달 남짓은 그랬다. 그렇다고 원래 발 담그던 곳에 소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만큼 고되다.

4.       가까운 지인과 불필요한 논쟁이 있었다. 논쟁이라 거창하게 말하는 것도 구차하다. 댓글을 통해 주고 받았다. 뭐 하는 짓인가 싶더라. 병맛났다. 꼬박꼬박 달던 댓글을 죄다 지워버렸다. 화해고 나발이고, 상황이 병맛이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도 감당이 안된다. , 이래. 식빵.

5.       오바마 님하께서 미쿡 황제로 추대되셨으니 휘하 변방의 오랑캐들은 공손히 공물을 바치라. , MB라도 바치면……사신은 목이 달아나서 돌아왔다 한다. 만수는 꺼내지도 못했다. 이래저래 민폐가 심하겠지. 하긴 미쿡인들이 뭔 죄람. 존재 자체가 민폐야.

6.       내겐 친구가 얼마나 남았나. 전화번호를 뒤적거려 보니, , 많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연락 한번 못해본 이름이 왜 이리 많나. 난 뭘 얻으려 그렇게 죄다 버리고 살아가나. 이러면 부자 될까? 부자 되고 나면 누가 나랑 놀아주나. 근데 부자는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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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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