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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6 하늘이와 나
  2. 2009.12.16 부디 힘내길.

하늘이와 나

culturist 2013. 5. 6. 23:04

I Love My Pet

그저 지켜주고 보호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5년을 함께 하니 알겠다. 그저 나만 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집안의 풍경도, 삶의 태도도, 우리 강아지 하늘이로 인해서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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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힘내길.

time loop 2009. 12. 16. 20:27

강아지가 아프다. 며칠 전 낑낑대길래 병원에 데려가니 이쑤시개를 삼켜버렸단다. 위에 걸렸다는데 천공이 생겼는지는 배를 열어봐야 알 일이라 했다. 병원에 갇혀서 측은하게 우는 게 마음에 걸렸다. 아마 곧 수술을 시작할 거다. 녀석은 심장이 좋지 않다. 덕분에 마취를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 했다.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단다. 수술하기 전에 어머니께서 한번 보러 가자는데 차마 못 가겠더라. 마치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보자는 것 같아서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잘 되겠지. 작게나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기우였으면 좋겠다. 요 며칠 사이 녀석이 집에 없으니 허전하더라. 집에 들인지 2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일상이 돼버렸다. 정이라는 게 이리 무섭다. 녀석을 볼 수 없게 되면 난 조금 슬퍼질 것 같다. 어쩌면 죄책감이 들지도 모른다. 녀석이 잘 돌아온다 해도 더욱 좋은 사람이 되어주겠다는 장담은 못하겠지만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녀석이 잘 견뎠으면 좋겠다. 그리고 견디리라 믿는다. 그럼 난 녀석을 칭찬해주겠다. 못난 주인 만난 덕에 네가 고생이 많았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겠다. 부디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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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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