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1.03 진보 혹은 보수라는 신앙
  2. 2011.03.13 진보적 꼰대
  3. 2009.02.28 진보와 보수 2

진보는 정의롭다는 말은 언제나 부도수표 같고, 보수가 정의롭지 않다는 말은 그저 편안한 도피일 뿐이다. 어느 쪽인가는 늘 중요하지 않다. 어느 쪽이든 맞는 얘기를 하느냐가 관건이지. 나는 진보이기 때문에, 나는 보수이기 때문에라는 행동강령 따위는 개똥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그건 그저 정치가들이 자기 편을 손쉽게 끌어모으기 위해 동원하는 말장난일 뿐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일상에서 진보라고 말하면서도 보수적으로 군다.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자신만 모를 뿐이다. 그저 '진보' 혹은 '보수'라는 신앙을 통해서 그 자리에 안주하고 싶은 것뿐이다. 그러니 언제라도 그 프레임을 벗어던지고 최선을 다해서 옳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정의는 대부분 지고, 아주 가끔씩 이긴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서 그 확률을 높일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중요한 건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오른손도, 왼손도, 두뇌의 명령을 따르고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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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꼰대

도화지 2011. 3. 13. 16:56

혹자가 이명박 욕을 했다. 나는 듣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 치가 종종 이명박 같은 짓을 해대는 것을 떠올렸다. 가끔 정치적 진보를 표방하는 이들이 실생활에서 스스로 부조리하고, 권위적 억압을 불사하는 꼴을 보다 보면 구역질이 난다. 정치적인 진보가 일상에서 꼴보수처럼 구는 꼴을, 그리고 심지어 그것이 어쩔 수 없다란 식의 합리를 만들어나가며 본인의 일상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노릇이다. 사적인 대화 중에는 자신의 이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분신이라도 해낼 것 같은 진보적 투사가 공적인 일상 속에서 둘도 없는 꼴보수가 될 때의 광경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주둥이와 뇌의 지역자치제 정책이라도 펴고 있는 것인가 의심스럽다. 이런 진보적 꼰대들의 행위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쥐어주는, 경종을 울리는 이미지로 각인되곤 한다. 그 삶을 경계해야 한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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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

도화지 2009. 2. 28. 06:12

만약 누군가가 내가 진보와 보수 중 어느 편에 속하는지 가늠해본다면 아마 보수보단 진보에 가깝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난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고려하는 게 옳다고 믿고, 조중동보단 한겨레, 경향, 시사인을 좋아하며 사회적 변화를 설득하려는 편이므로. 분명 보수보단 진보의 프레임으로 날 해석하는 게 어울리는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진보의 프레임이 어떠한가가 중요하다. 서로의 취향이 다르듯 진보와 보수를 이해하는 스타일도 다를 것 같다. , 여기서 한가지 물음. 당신이 생각하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진보란 공정하고 도덕적이며 윤리적이어야 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면 연병장에서 PT체조 8번을 150회 정도 반복시킨 다음 한번 다시 물어보고 싶다. 그렇다면 보수는 불공정하고 비도덕적이며 비윤리적이어도 된다는 거? 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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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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