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지막 편은 (원작을 읽었다면) 누구나 아는 그 결말로 나아간다.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필생의 적 볼드모트(랄프 파인즈)가 자신의 영혼을 나눠 숨긴 호크룩스들을 찾아내 파괴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신변의 위기를 느끼는 볼드모트는 자신의 수하인 죽음을 먹는 사람들을 동원해서 해리 포터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압박해 나가고 그 위협은 호그와트까지 번져나간다. 그리고 해리 포터와 그를 위시하는 마법사들은 호그와트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해리 포터>시리즈는 영웅적인 면모를 타고난 해리 포터의 성장통을 다룬 어드벤처 판타지물이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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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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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6번째 시리즈, 해리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니다. 주문을 외우고 마법을 배우며 모험을 거듭하다 호그와트 6학년 상급생이 된 해리포터는 이제 시리즈의 졸업 관문까지 나아간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이하, <혼혈왕자>)는 결전을 향한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트리위저드’ 대회라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던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비극적 엔딩 이후로 급격하게 다크 판타지로 선회하기 시작하던 시리즈는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과 <혼혈왕자>에 이르러 더욱 어둡고 예민해진 낯빛을 드리운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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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굿지의 작은 백마를 원작으로 하는 <문프린세스>는 동화에 가까운 판타지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작은 백마를 유년 시절 즐겨 읽었다는 코멘트는 그저 홍보용은 아닌 듯하다. <문프린세스>에도 해리포터에 대한 어떤 영향력들이 감지된다. 아버지를 잃은 메리웨더는 의붓 삼촌에게 거둬져 미지의 숲 문에이커로 들어서게 되고 그 안에서 필연적인 운명에 맞서야 한다. 메리웨더의 운명은 해리포터의 그것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그 운명을 설명하는 방식이 꽤나 경솔하다. 인내심이 없는 스토리는 스스로 밑천을 드러내기에 급급하다. 호기심이 무르익을 여유도 없이 모든 순간은 간단하고 쉽게 해결된다. 어딘가 초점이 맞지 않는 캐릭터들은 어울리지 못하고 제각각 따로 논다. 모든 것이 부조리적이다. 요즘의 것이라고 믿을 수 없게 촌티 나는 영상은 둘째치고 라도 인과관계에 대한 고민이 결여된 듯한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맥없이 흐르기만 한다. 어색한 슬랩스틱은 애교에 가깝다. 성장, 로맨스, 선악, 모험, 동물, 전설, , 판타지의 모든 것이 그 안에 있지만 매력적인 구석을 찾기가 힘들다. 객석을 괴리시킨 채 스크린만 움직인다. 그저 다코타 블루 리차드를 좋은 차기작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만 간절해진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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