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2> 단평

cinemania 2011. 7. 7. 17:31

스토리도, 캐릭터도, 픽사라는 이름 안에서 보기 드물게 이례적으로 단점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전작과의 개연성은 둘째치고, 스토리 라인 자체가 속편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게다가 <토이스토리 3>로 경이적인 속편의 가능성을 증명한 픽사이기에 <2>가 더더욱 부족해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민폐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스트레스지만 우정이라는 단어를 활용하는 방식도 픽사답지 못하게 얕고 단순하다. 시리즈를 증명하는 기존의 캐릭터들이 새롭게 추가된 속편용 캐릭터에 비해서 매력적이지 못한 것도 안쓰럽다. 이와 무관하게 <007>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리메이크적인 소품들과 이를 위해 개발된 캐릭터는 흥미롭게 즐길 만하다. 디테일부터 스케일까지, 탁월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비주얼은 감탄할만한 대목이다. 실패작이라 부르기엔 너무 박하고 범작 정도라 부를 수는 있겠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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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카지노 로얄>은 새로운 징조였다. 젠틀한 매너로 본드걸의 마음을 사로잡는 훈남 스파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22번째 ‘007’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이하, <007 퀀텀>)는 전작의 못다한 이야기를 이어받은 새로운 작전명이다. 전작의 아크로바틱한 오프닝만큼이나 육중한 카체이싱으로 포문을 여는 <007 퀀텀>은 근육질로 대변되는 터프한 마초적 스타일의 제임스 본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았음을 무심하듯 시크하게 증명한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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