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time loop 2008. 6. 10. 02:58

아련하게 솟아올랐다.

이내 허망하게 짓눌렸고,

처참히 일어서다

또 한번 숙연하게 짓밟혔다.


그 지점은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곳이다.

하나의 단어가 선택되는 과정 속에서도 엄청난 사연이 형성된다.

단지 결과론적으로 한 단어가 선택될 뿐이지만

우리는 그 너머를 가득 메우던 우주적인 사연이 시간의 흐름 속에 압사하여 우리의 현실로 비춰지지 않음을 감지해야 한다.


모든 삶이란 이렇게 길지만 끝없이 잘려나간다.

현실은 언제나 그렇게 끝없이 사멸하고 잉태된다.

절망도, 희망도, 끝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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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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