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526

time loop 2008. 5. 26. 02:17
담배를 끊은지 1년하고도 3개월 정도 됐다.
참으로 오랜만에 담배 한 대 피고 싶어졌다.

세상이 하수상하면서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광화문과 청계천은 그리도 시끄럽다는데, 이리도 조용한 우리동네에 있으니 내가 제정신이 아닌 것도 같았다.
그 때 광주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문득 처연해졌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얼마나 절실할까, 또 한번 문득 처연해졌다.

몸이 기진맥진해서 혼미해진 정신이 간만에 돌아왔다.
덕분에 일거리는 쌓이고 의욕은 아직 부족하며 심란한 정세까지 눈에 들어온다.
세상은, 그리고 나는 이리 돌아가고 있구나.
밥을 한 숟가락 떠먹었다. 기운을 차려야지.
내 방의 평온함조차 지독하게 고요하여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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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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