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2.13 군대가 트렌드냐.
  2. 2009.12.01 <엘라의 계곡>그 땅엔 괴물이 자란다.
  3. 2009.02.11 유승준

군대가 트렌드냐.

도화지 2010. 12. 13. 00:16

군대가 트렌드다. 군필자 연예인들을 모아서 출연시키는 군바리 버라이어티가 만들어진단다. 연평도에서 죽어 나간 군인도 있고, 여전히 찜질방에서 절망적인 오늘을 버티는 현지 주민도 있는데, 엄한 놈들이 특혜는 죄다 보는 인상이다. 물론 가장 큰 스타덤은 보온병 출신의 안상수였지만. 한쪽에서는 군입대를 기피한 연예인에게 뜨거운 삿대질을 날리면서도 어느 한쪽에서는 금메달과 병역의무의 교체를 공식적으로 딜하도록 허하는 세상. 아닌 이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입대를 지옥문처럼 여기면서도 막상 2년 정도만 삐대고 사회에 나오면 그 지난한 시간을 완장처럼 차고 목소리 키우는 골목대장들의 사회화 지론. 이 모든 것이 분단과 오욕의 역사가 낳은 21세기의 위험한 코미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사상 교육을 다시 확립하면서도 아랍에미리트에 원자로 수주해먹겠다고 해병대의 젊은 청년들을 수출하는 역설. 입대영장에 끌려들어온 청년들의 피를 경제적 이익 창출과 연결하겠다는 미필 국회의원들의 합리적 애국심. 대한민국, 젊은 아들까지 팔아먹고 흥하면 행복하겠더냐. 그렇게 살림살이 좀 나아지면 좋겠더냐.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무궁한 영광을 바치는 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는 건, 대체 누구의 자식들이더냐. 국회에서 레슬링하는 전투력은 전방에서 펼쳐보일 수는 정녕 없는 거냐.

'도화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보적 꼰대  (0) 2011.03.13
이끼 낀 세상, 포기할 수 없는 싸인  (0) 2011.03.13
피렌체에 대한 단상  (0) 2010.03.31
목소리만 크면 해설하겠다.  (0) 2010.02.21
어른이 아이를 망친다.  (0) 2010.02.19
Posted by 민용준
,

구약성서 사무엘상 17 48-51절은 이스라엘 민족과 블라셋 민족의 전쟁이 벌어진 엘라 계곡에서의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대를 전전긍긍하게 만든 블라셋의 거인전사 골리앗을 물매(새총)로 물리쳤다는 이스라엘의 청년영웅 다윗을 그린다. 성서를 통해 전승된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그 이후로 현세까지 수많은 이야기꾼들에게 영감을 주며 생명력을 유지해왔다.

Posted by 민용준
,

유승준

도화지 2009. 2. 11. 21:35

유승준은 훈련소가 아니라 공항으로 향했다. 미국 시민권을 방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설마 했지. 더 이상 대한민국이 돌아올 수 없는 땅이 될 줄이야. 건강한 청년 유승준이 하루아침에 대국민 사기꾼 스티붕 유로 몰락하는 순간이었다. 20대 문턱을 갓 넘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입대영장은 피할 수 없는 무덤이다. 군대 면제자를 신의 아들이라 부르는 거 보면 대략 사이즈 나오지. 그렇게 군대에 끌려간 청년들이 이등병 개갈굼을 거쳐 짬밥 먹고 침상에 누워 말년병장까지 렙업된 후, 사회로 탈출하면 무덤은 성역이 된다. 영장이 지옥의 문이라면 제대는 훈장이다. 군대 안 나온 남자는 술자리에서 제물이 된다. 그런 마당에 유승준1등급 제물이다.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는 유승준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임을 재인식시켰다. 유승준은 용서받고 싶다고 통곡했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가운데손가락을 날렸다. 싸이도 두 번 입대했는데 훈련소 정문도 구경하지 못한 유승준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을 수밖에. 대한민국 청년들의 보상심리가 집중포화를 이루고 여론은 금새 초토화된다. 사실 군대 가기 싫은 건 다들 매한가지, 단지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니 끌려가 버틸 뿐. 근데 그건 아나. 강남 부잣집 도련님 중에도 미국 시민권자는 많다던데. 근데 왜 걔들은 한국 땅 잘만 밟고 사냐고? , 페어플레이를 믿으십니까? 당신에게 진정 군대가 명예였답니까? 진짜? Really? You know what I am saying? 유남생?

 

(프리미어 'FRANKLY SPEAKING')

'도화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동아>의 진실  (0) 2009.02.26
선종  (0) 2009.02.19
어머니와 핸드폰, 그리고 아들  (0) 2009.02.06
즐거운 인생  (0) 2009.01.26
아내의 유혹  (0) 2009.01.25
Posted by 민용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