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해도 슬픈 날이오.
슨상님은 참 눈물도 많았더구려. 염치없는 세상에서 욕 많이 봤소.
세치 혀나 놀릴 줄 아는 무뢰배들 따윌랑 거들떠 볼 필요 없이 느긋하게 뒤돌아보지 말고 쉬엄쉬엄 가시구려.
애 많이 쓰셨소. 이제라도 남은 세상일랑 걱정 말고 가는 그 길일랑 편히 가시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해도 슬픈 날이오.
슨상님은 참 눈물도 많았더구려. 염치없는 세상에서 욕 많이 봤소.
세치 혀나 놀릴 줄 아는 무뢰배들 따윌랑 거들떠 볼 필요 없이 느긋하게 뒤돌아보지 말고 쉬엄쉬엄 가시구려.
애 많이 쓰셨소. 이제라도 남은 세상일랑 걱정 말고 가는 그 길일랑 편히 가시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예상치 못한 결말이란 이런 건가. 슬프다는 말은 못하겠다. 그렇게 진한 애정이 있진 않았다. 차라리 애증이랄까. 무엇보다도 안타깝다는 말이 언어가 아닌 한숨으로 나온다는 건 분명 진심이다. 죽음이란 찰나의 쓸쓸함으로 위안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평생을 두고 두고 기억나는 일이다.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얼굴이었건, 누군가의 술자리에서 씹어대기 위한 안주거리였건, 누구나 알만한 이의 죽음은 마음을 어지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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