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고슬링은 할리우드의 만년 유망주 같은 배우였다. 각기 다른 세 편의 작품으로 관객 앞에 나선 그의 2011년은 일종의 선언과 같았다. 그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그의 시간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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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돌이었던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엔싱크의 마지막 앨범 <Celebrity>(2001) 이후, 홀로서기에 나섰다. <Justified>(2002)로 솔로의 정체성을 선언하고, ‘Sexy Back’으로 완전히 섰다. 그저 팝스타로 돌아온 것이 아니다. <에디슨 시티>(2005) <알파 독>(2006)에서 안정된 연기를 선보인 그는 데이비드 핀처의 <소셜 네크워크>(2010)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재능을 뽐냈다. 냅스터의 창설자 인터넷 프로그래머 숀 파커는 팀버레이크가 품을 만한 야심이었다. 2011, 팀버레이크는 <배드 티처> <프렌즈 위드 베네핏> <인 타임>으로 스크린에 등장하며 자신을 팝스타의 영역에 가둘 수 없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물론 론니 아일랜드와 함께 TV쇼에 등장해서 천연덕스럽게 외설스러운 노래를 부르는 팀버레이크가 어디로 튈지는 미지수다. “모두 내 정신성을 알고 싶어하지만, 그건 그냥 나야!” ‘저스트 팀버레이크’, 그저 자신만 알 수밖에.

 

(beyond 2월호 Vol.65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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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의 겨울이 막바지에 이르는 2월이면 시네필들의 봄,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프랑스 감독 브느와 자꼬의 신작 <Les Adieux à la reine>(2011)의 상영으로 물꼬를 트는 이번 영화제는 스티븐 달드리와 장이모우의 신작 등이 공개되며 올해 영화계의 첫 번째 흐름을 살핀다. 메릴 스트립의 명예금곰상 수상이 예정된 이번 영화제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영화의 봄을 알린다.

(beyond 2월호 Vol.65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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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드 라 플로라는 디자인 호텔을 추구하는 카오락의 신진 리조트다. 숲을 등지고, 바다를 마주한 천혜의 자연 경관 한가운데서 첨단의 편의를 자랑하는 시설을 갖춘, 최고의 휴식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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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은 할리우드의 호주 출신 톱스타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배우다. 스크린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그는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할리우드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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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하디의 경력은 전쟁터에서 시작됐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TV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연기를 시작한 뒤, 리들리 스콧의 <블랙 호크 다운>(2001)을 통해서 영화에 데뷔한 것. 하지만 그에게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2010)은 좋은 기회였다. 터프한 성격으로 꿈 속을 종횡무진하는 임스는 대중에게 하디의 매력을 인셉션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고독한 내면을 지닌 저돌적인 인파이터로 열연한 <워리어>(2011)의 하디는 강력한 훅처럼 자신을 내던졌다. <렛 미 인>(2008)을 연출한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할리우드 데뷔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보다 강력한 한 방이 예정돼 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에서 배트맨의 새로운 숙적 베인으로 등장하는 것. “사내라면 이 정도 포부는 돼야지.” <인셉션>의 인상적인 그 대사처럼, 이 남자, 거침 없다.

(beyond 1월호 Vol.64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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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포드의 후원으로 시작된 선댄스 영화제는 재기발랄한 인디펜던트 필름들의 발굴터로서 각광을 받아왔다. 1 19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31개국에서 모인 110편의 영화가 저마다의 재능을 선보인다. 배우 출신 감독 마크 웨버의 신작 <The End of Love>(2012)와 김소영 감독의 <For Ellen>(2012) 27번째 선댄스 키드의 영광을 노리는 후보작들이 파크시티로 집결한다.

 

(beyond 1월호 Vol.64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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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맥어보이는 화려한 스타이기 보단 현실적인 사람이다. 그에게 유명세란 그저 거추장스러운 짐이다. 그는 직업 연기자의 삶을 꿈꾸고 있다. 연기로 삶을 사는, 이상적인 현실주의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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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의 아이콘으로 선택된 건 호주 출신의 미아 바시코프스카였다. 사람들은 의아했다. 팀 버튼이 말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눈을 통해서 당신이 이 세계를 목격할 것이기 때문이지.” 발음만큼이나 생소한 그녀가 배우의 길을 선택한 건 15세 무렵이었다. 구글을 통해서 시드니의 에이전시를 검색했고, 오디션에 참여한 뒤, 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8, HBO의 미니시리즈 <인 트리트먼트>로 미국에 진출한다. 그녀는 올해 동명 고전을 영화화한 <제인 에어>와 구스 반 산트의 신작 <레스트리스>에서 예사롭지 않은 재능을 전시했다. 분위기가 다른 두 영화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그녀에게서는 유사한 재능이 읽힌다. 비밀스러움과 신비로움, 나약함과 강인함, 그녀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그야말로 타고난 재능이 아닐까. 바시코브스카는 최근 박찬욱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2012)의 촬영을 마쳤다.

 

(beyond 12월호 Vol.63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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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주 남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 앵커리지는 세계적인 무역 중계지이자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계획 도시다. 그리고 앵커리지는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겨울과 함께 전세계의 영화들을 맞이한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앵커리지 국제영화제는 12 2일부터 11일까지 계속된다. 개막작 <이누크>(2010)의 상영으로 축제의 포문을 여는 이번 영화제에서도 추위를 뚫고 날아온 필름들의 겨울나기가 시작된다.

 

(beyond 12월호 Vol.63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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