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부터 랄프로렌이나 과 같은 의류 브랜드를 비롯해서 버버리의 캠페인 모델로도 활약한 바 있는 훈남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건 딱히 놀라운 사연이 아니다. 하지만 알렉스 페티퍼에게서는 심상치 않은 조짐이 엿보인다. <트와일라잇>시리즈의 로버트 패틴슨이나 <해리포터>시리즈의 다니엘 래드클래프가 그러하듯이,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은 젊은 배우들은 대부분 특정한 캐릭터의 옷을 입고 태어난다. 페티퍼는 올해 초에 차례로 개봉된, <아이 엠 넘버 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계인 초능력자로 분한 뒤, <비스틀리>에서 잘생긴 외모를 되찾고자 사랑을 갈구하는 추남으로 변신한 페티퍼는 혜성과 같은 등장을 뛰어넘어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신예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SF스릴러물 <나우>(2011)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 이름을 올린 페티퍼는 올해 또 한번 새로운 면모를 과시할 전망이다. 어메이징한 영 건, 알렉스 페티퍼를 기억하라.

(beyond 5월호 Vol.56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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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침체된 독일 영화계는 오버하우젠 선언이라 불리는 뉴저먼시네마의 시대를 주창한다. 전통적인 공업도시 오버하우젠은 필름의 혁명 지대로 거듭났다. 그리고 서독단편영화제에서 출발한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는 올해로 57회를 맞이하는 최장수 국제단편영화제로서 조지 루카스, 마틴 스콜세지, 데이비드 린치 등, 영화적 혁명을 지지하고 발굴해 왔다. 5일부터 10일까지, 40개 국가에서 모인 470편의 새로운 혁명이 공개된다.

(beyond 5월호 Vol.56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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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재료 본연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주비빔밥의 고장, 한국의 전주는 매년 4월마다 각양각색의 입맛을 지닌 시네마키드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자유, 소통, 독립의 슬로건을 내건 전주국제영화제는 인디 필름과 디지털 시네마를 위시한 새로운 영화적 발견의 장을 전통적인 한옥의 도시 전주에 마련했다. 4 28일부터 5 6일까지, 12회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서도 신선한 영화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beyond 4월호 Vol.55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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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공주로서 화려한 데뷔식을 치룬 앤 헤서웨이는 궁전에 머무르지 않았다. 크고 작은 성장통을 헤치며 길을 닦아왔다. 이제 그녀 앞에 길은 열려 있다. 방향을 정하는 건 그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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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항구와 인접한 홍콩섬 북부 지역은 홍콩의 신흥 지역이다. 어퍼하우스는 홍콩의 새로운 중심에서 최상을 자부하는 히든 플레이스다. 당신이 꿈꾸던 홍콩은 거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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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혜성처럼 등장한 캐리 멀리건은 일찍부터 배우를 꿈꾸고 있었다. 한때 조바심을 냈던 것도 그만큼 열정이 뜨거웠던 탓이다. 그리고 이제 때가 왔다. 꽃이 피어 오르듯, 재능이 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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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를 결정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발탁된 건 앤드류 가필드였다. 많은 이가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새로운 연출자로 선정된 마크 웹은 말한다. "비록 그의 이름이 아직 낯설겠지만 그의 연기를 본 사람들은 그의 탁월한 재능을 이해할 것.2007, 가필드는 첫 주연작 <보이 A>에 출연한 뒤, <로스트 라이언즈>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버라이어티>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 10으로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자신의 경력에 자랑스러운 초석을 세웠다. “내 모든 목표는 단지 내 스스로 표현하길 허락 받는 것이었다.” 그는 대단한 갈망만으로 희망을 이룰 수 없음을 일찍부터 잘 알고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15살부터 무대에 오르며 연기적 가능성을 닦아온 노력의 산물이었다. 지난 해에 공개된 <소셜 네트워크> <네버 렛 미 고>에서 모든 건 확실해졌다. 그가 자신의 재능으로 이름을 닦아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앤드류 가필드는 빛나고 있다.

 

(beyond 1월호 Vol.52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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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의 무역항으로 꼽히는 항구도시다. 매일 같이 수많은 이국인들이 오고 가며 새로운 문화를 교류하는 이곳에서는 매년 1유럽의 선댄스라고 불리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로테르담 영화제는 혁신적인 재능을 발굴하는 영화의 신대륙으로서 4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에도 캐나다 영화계의 새로운 피로 꼽히는 자비에 돌란의 <하트비트>가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1 26일부터 2 6일까지, 재능의 발견이 이어진다.

(beyond 1월호 Vol.52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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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우를 어디서 봤더라?’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비단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기시감을 부르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언젠가 다시 당신의 눈에 들게 돼 있다. 샘 록웰이 바로 그런 배우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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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의 나이로 데뷔한 캐서린 헤이글은 변변치 않은 스크린 출연 경력을 쌓아가고 있었다. 밀레니엄을 앞둔 1999, 기회는 찾아왔다.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TV시리즈 <로스웰>에 출연하게 된 것. 하지만 헤이글의 이력에서 결정타가 된 건 그녀를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린 <그레이 아나토미>였다. “지금 나는 5년 전과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느낀다"는 말처럼 그녀는 불과 몇 년 사이 유리구두를 신은 신데렐라처럼 다른 삶을 얻었다. 첫 주연작 <27번의 결혼리허설>(2008)을 통해 백치미를 발산한 그녀는 <어글리 트루스>(2009) <킬러스>(2010)에 거듭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유리구두가 깨질까 조바심내지 않는다. “당신의 세계는 변할 수 있고 삶의 모든 양상은 다르다. 그러니 더 나은 것을 위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긍정'을 신고 현실을 걸어나간다.

 

(beyond 11월호 Vol.50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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